코스피 불장에도 손실이 많은 이유

최근 코스피 지수가 힘차게 오르면서, 마치 온 동네에 “잔치가 벌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듯했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몇 억 벌었다’, ‘인생이 달라졌다’는 수익 인증이 화려하게 넘쳐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 개인 투자자님들의 계좌를 들여다보면, 절반이 넘는 54.6%께서 밥상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채 평균 931만 원이라는 손실을 보고 계신 현실입니다.

쏠림 현상

이는 ‘모두의 잔치’가 아닌 ‘선별된 현상’이였는데요.

잔치상의 메인 요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대형주, 그리고 조선, 방산 등의 일부 주도주에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라는 큰손들이 이 주도주만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지수는 전체 잔치 분위기를 띄우는 ‘뻥튀기’ 효과를 냈습니다.

결국, 이 주도주를 보유하지 못한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마치 온 동네 잔치 소리를 들으며 ‘나만 소외되었다’는 깊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손실 계좌를 가진 분들께서 “다들 돈 벌었다는데 왜 내 계좌만 이럴까?”라고 하시는 것은 바로 이 K자형 양극화 시장이 만들어낸 슬픈 현실입니다.

고점 추격과 ‘원금 집착’

투자자들의 손실은 단순히 종목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타이밍’이라는 결정적인 순간에 발목을 잡힌 경우가 많았습니다. 잔치 소리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라는 조급한 마음에 시장의 분위기가 가장 뜨거울 때 뛰어드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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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결국 높은 평균 단가를 만드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주가가 조금만 조정되어도 곧바로 손실 상태로 진입하게 되었죠. 특히, 과거 화려했던 카카오2차전지 종목에 투자하셨던 분들은 주가가 고점에서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원금만이라도 회복해야 한다”는 강한 ‘손실 회피 심리’에 사로잡히셨습니다.

이러한 심리는 손실을 확정하기 싫어 ‘버티기(존버)’라는 전략을 고수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손실 금액 비중이 높은 이 종목들을 팔지 못하고 계좌에 묶어 두는 바람에, 현재의 주도주 장세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까지 놓치는 이중적인 손해를 보고 계신 상황입니다.

‘나만의 확신’이 만든 심리적 편향과 비합리적 투자

주변이나 온라인에서 ‘수익 인증’을 보면서 투자자들의 ‘확증편향’이 강화됩니다. 극소수(수익자 중 3천만 원 이상 수익은 3.4%)의 성공 스토리가 마치 시장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면서, 객관적인 리스크(위험)를 무시하게 만듭니다.

특히 40~50대 중년층 투자자님들의 손실 비율이 60%에 달하는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분들은 비교적 투자에 대한 지식과 주관이 강하지만, 이것이 때로는 ‘자기 과신’으로 변질되어 새로운 테마(예: 급등하는 신기술주)에 고위험 투자를 단행하게 만드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결국 현재의 코스피 상황은 ‘시장은 인간의 심리 상태를 반영한다’는 명제가 정확하게 들어맞은 결과입니다.

탐욕으로 고점에 샀고, 공포와 손실 회피 심리로 손실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것입니다.

지수 상승이라는 겉모습과 달리,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한 심리 상태가 지금의 손실 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하는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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